인천시가 문학경기장 건설에 따른 집단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2백억여원을 주고 매입한 별장아파트내 일부 건물의 철거를 추진하자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인천시 및 시의회에 따르면 문학경기장 건설이후 남구 문학동 36의 3 일대 3백84세대가 입주한 별장아파트가 벽에 균열이 가는 등 문제를 일으키자 시는 1백93억6천6백만원을 들여 5개동을 모두 매입했다. 시는 당시 아파트를 보수해 선수숙소 등으로 사용키로 했었다.

하지만 시는 최근 문제의 아파트를 주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건물보수 및 도시가스설치등을 위해 모두 21억7천만원이 들어 14평형 1개동(48세대)과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상가동을 제외한 나머지 4개동은 철거하고 그 자리에 테니스장 등을 건립키로 했다.

시는 이 경우 7억1천만원만 투입해도 아파트 보수가 가능하고 최고 2백40명의 시 대표 선수가 한 장소에서 숙식을 할 수 있어 매년 6천5백만원의 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일 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들은 문교사회위원회 의원들이 철거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의원들은 아파트를 철거하기 위해 수백억원을 들이는 것은 모순행정이라며 재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成耆哲기자·chul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