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華관광은 우리에게 맡기세요.』

지난 1일 강화군 강화문화원 강당에서는 「이색적」인 수료식이 거행됐다.

「제1기 자원봉사 관광가이드교육」이 그 것으로 모두 26명의 지역주민이 강화군을 찾는 관광객들의 길잡이를 자임하고 나섰다. 「전국 최초의 무보수관광가이드」인 셈.

군 관광개발사업소와 청소년 자원봉사센터 강화군지부가 관광가이드를 기획하게 된 것은 강화관광객이 연간 2백30만명이나 되지만 체계적인 관광안내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광성보, 보문사, 고려궁터, 초지진, 李규보선생묘역, 강화지석묘 등 수많은 문화유산을 단순한 눈요기감에서 역사인식과 강화이미지 제고의 場으로 끌어올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

가이드는 30대부터 60대까지 「강화사랑」이 몸에 밴 토박이들이 대부분이다. 개인사업자나 학원강사 등 직업도 다양하다.

지난해 11월 24일부터 강화의 역사문화, 자연, 산업, 행정환경, 특산품 등 각 분야에 걸쳐 모두 12차례의 교육을 이수해 「강화박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국해양연구소 諸종길박사와 강화답사전문가인 金경준교사(강화덕신고교) 등이 강사진으로 나서 강의내용도 탄탄했다.

교육을 마친 사영애씨(43·주부·강화읍 관청리)는 『강화는 전통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장임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앞으로 강화를 찾는 이들에게 자신있게 유래를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소측은 그동안 가이드를 보내달라는 단체관광객의 요청이 쇄도해도 적절한 대상을 찾지 못했으나 이들을 활용함으로써 질높은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광개발사업소 李수정담당(26)은 『관광산업은 강화군의 지향점』이라며 『가이드양성과 함께 3월초 「강화관광안내센터」까지 문을 열면 강화관광산업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관광안내를 받길 원하는 이는 (032)934_1637, 또는 930_3523으로 연락하면 된다.
<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