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희롱방지법 공포 등으로 성희롱에 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학총장 부부에 의해 4년전에 출간된 「성희롱 방지 지침서」가 뒤늦게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책은 김학준 인천대총장과 부인 강기원 변호사가 지난 95년 1월 공동으로 집필, 출판한 「직장에서 플레이보이를 봐도 됩니까?」(도서출판 여성신문사).
「김학준·강기원 부부의 성의 정치학」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자는 성적 희롱 또는 성적 괴롭힘의 문제, 어린이 상대 성추행 문제 등을 여성인권은 물론 정치학과 법학의 관점에서 폭넓게 풀어나가고 있다.
金총장이 대통령 사회담당 보좌역으로 일하면서 여성단체들한테 『정부가 성희롱문제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건의를 접한 것이 집필 동기.
金총장은 특히 머리말을 통해 『서방 선진국들에선 성희롱 문제가 엄격하게 다뤄지고 있으며 학문적으로도 깊이있게 연구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국제화와 세계화를 부르짖고 선진국을 지향한다고 되뇌이면서 이문제들을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다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문제가 사회 쟁점으로 떠오를 것임을 이미 4년전에 시사한 셈이다.
이 책자는 「무엇이 성희롱인가」「성의 정치학」「무엇이 성희롱인가」 등 3부로 나뉘어 있으며 선진국의 사례를 곁들여 성희롱의 범주, 유형, 방지대책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한편 김총장은 대학총장으로선 처음으로 9일 인천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장내 성희롱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 눈길을 끌기도 했다.<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
성희롱 방지 지침서 주목
입력 1999-02-10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1999-02-10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