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무소속 이한동(李漢東) 의원 등 주요 대선예비후보들과 만나 북한 핵개발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김 대통령과 대선후보 5명의 이날 청와대 간담회엔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배석,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 결과와 한미, 한일간 북핵문제 협의 결과를 보고한다.

김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으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또 제10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가질 3자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 후보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금강산 관광사업과 경수로사업 등 대북지원의 전면 재검토를, 정몽준 의원은 금강산관광과 현금지원의 중단을 각각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노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 후보, 이 전총리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만 그 해결은 평화적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