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맞이 제 10회 화도진축제가 동구 화수동 화도진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 3만여명이 참석해 각종 공연을 구경하고 민속놀이에 참가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또 화도진축제 개최 이래 처음으로 한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등 화도진의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전 10시 송림 6동 농악대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경사굿, 동구발전기원고사에 민속공연으로 사물놀이, 외줄타기, 북춤, 줄풍류, 경기민요, 은율탈춤, 판소리, 판굿 등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중요 무형문화재인 이선비씨를 비롯 가곡 수석전수자 신삼호씨, 국선초대작가 최규천씨, 인천향제 줄풍류보존회 등 동구 관내에 거주하는 우수한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석, 사라진 우리의 전통예술을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와함께 내사마당과 동헌마당, 야포전시장 등 화도진공원 곳곳에서는 윷놀이, 떡치기, 새끼꼬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평소 보기 힘든 다양한 민속놀이가 열려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한편 관내 전통목공예인인 김근배씨는 주민들앞에서 장승제작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연필크기로 제작한 장승의 판매대금을 전액 결식아동돕기에 냈으며 동인천 JC와 새마을부녀회는 먹거리를 판매한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내놓았다.
<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