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여성노동자의 고용상황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인천서 지역여성노동조합건설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인천여성노동자회(회장·趙星惠 이하 여노회)는 『고용상황 악화에 대처하고, 기존 여성노동자 조직의 교섭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5월께 「인천지역 여성노조」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인천여성노조」는 지난 1월 10일 결성, 서울시에서 설립필증을 받은 서울여성노동자회에 이어 전국서 두번째로 선보이는 것으로 여성노동운동의 질적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노회측이 노조필요성을 느낀 것은 여성노동자의 고용실태가 점점 불안정해 지고 있기 때문.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여성우선해고, 여성우선 비정규화로 인해 여성조직율이 현재 6.5%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영세규모 사업체, 보험, 학습지교사 등 고용상태가 취약한 일자리로 내몰려 결과적으로 여성권익이 위태로워 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섭력이 없는 여노회조직으로는 사업장내 권익을 지키기 어렵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

여노회는 오는 11일 열리는 「3.8세계 여성의 날 기념대회」이후 지역여성활동가들이 참가하는 간담회를 갖고 해외 여성노조사례연구, 간부양성을 위한 리더쉽교육, 준비위구성 등의 구체적 추진방향을 모색키로 했다. 여노회 관계자는 『노조사무실은 부평지역이 거론되고 있다』며 『노조가 결성되면 고용보험업무, 직업훈련, 인력배치사업 등을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