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대학생과 시민들에게 무료로 명화감상 기회를 제공한 인하대의 「인하금요명화감상」이 오는 26일로 상영 2백회를 맞는다.

「인하금요명화감상」은 국내 대학중 처음으로 실시된 대학교양교육프로그램으로 시험시간을 제외한 학기중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인하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지난 87년 9월 4일 「갯마을」(감독·김수용)을 시작으로 12년 동안 수준높은 방화와 외화의 문제작을 두루 선보인 「인하금요명화감상」은 재학생과 일반 시민들에게 영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며 대학교양교육의 새 지평을 연 획기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영화평론가 김종원씨의 지원과 해박한 영화해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태백산맥」,「서편제」의 시사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 임권택, 오정해 등 감독 및 주연배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하대는 이번 2백회 기념으로 톰 새디악 감독,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패치 아담스」와 루이스 만도키 감독, 캐빈 코스트너 주연의 「병 속의 편지」 등 2편의 시사회를 마련한다.

26일 상영되는 「패치 아담스」는 인간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가 되려는 늙다리 의대생이 환자를 단지 질병으로 여기는 대학사회와 갈등을 겪으면서 진정한 의료행위를 배우고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다음달 2일 상영되는 「병 속의 편지」는 해변가에서 우연히 편지가 담긴 병을 발견한 신문기자가 만난 적도 없는 편지의 주인인 선박수리공을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

이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인하대 학생생활연구소장 金광회교수는 『우리영화 살리기 차원에서 앞으로도 계속 수준 높은 방화를 위주로 상영하고 시사회의 횟수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