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산업용품유통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은 주변의 공해와 단지내 교통 불편으로 기업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동구에 따르면 최근 산업용품센터내 지식기반산업지원기관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업체 관계자들은 『산업용품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들은 기술집약 업종으로 연구개발 중심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주변의 공해로 인해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특히 『인근 서구 가좌동, 원창동 지역에 목재공장, 폐기물 처리업소, 폐수 수탁 처리업소 등이 밀집해 있어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북서풍을 타고 동구쪽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구에 요구했다.

이들은 또 『현재 산업용품센터 단지내에는 10번 마을버스와 22번 시내버스 등 2개 버스노선이 있으나 단지내로 시내버스가 통과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내버스 노선이 단지내로 통과할 수 있도록 하거나 버스노선을 신설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아울러 『산업용품센터에는 무공해, 고부가가치의 두뇌산업인 소프트웨어 업체 50여곳이 입주한 가운데 날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관련산업을 구 특화산업으로 지정, 지원체계를 갖춰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구 관계자는 『공해문제 해결을 위해 관할 지역인 서구청과 인천지방환경관리청에 지도·단속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교통문제도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협의, 시내버스가 단지를 통과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구측은 또 『정보통신업체의 특화산업 지정과 관련해서는 소프트웨어진흥 촉진법에 따라 진흥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시와 연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산업용품센터에는 인천소프트웨어지원센터 등 4개의 지식기반산업지원기관과 50여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1백여개 정보통신기기업체 등이 들어서 있다.
<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