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전세값 급등세
입력 1999-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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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인천지역 아파트 전세값이 치솟아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4월들어 인천시내 전세값은 이미 「IMF체제」 이전 수준에 바싹 다가선 가운데 전세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힘들어졌다.
23일 시민들과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연수구와 부평·계양구 일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어 전세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아파트 전세값은 평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근 1_2개월 사이에만 많게는 1천만원_1천5백만원 이상 치솟은 상태다.
계양구 택지개발지구에 최근 입주를 시작한 한진아파트 21평형의 경우 지난 10일전 까지만 해도 3천5백만원이면 전세를 구할 수 있었으나 불과 열흘만에 3천8백여만원으로 3백만원 가량 올랐다.
그나마 집을 구하기도 힘들어 이사를 앞둔 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신대진아파트 32평형의 전세도 6천5백만원으로 최근 몇달 사이에 1천5백만원이나 올라 이미 「IMF」이전 수준으로 돌아섰다. 이 지역의 전세값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오는 9월께 인천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교통이 편리해 지는 데다 서울 등 외지사람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전세를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연수구 아파트 단지의 사정도 마찬가지. 매일 전세를 얻으려는 문의가 부동산중개업소에 빗발치고 있지만 1주일에 한두건 전세물건이 나올까 말까할 정도다.
주민들은 『전세집 구하기가 집 사는 것만큼 어렵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연수 2동 우성 2차 아파트 24평형 전세값은 4천5백만원으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1천만원 가량 치솟았고 33평형도 5천8백만원으로 1천1백만원 정도 올랐다.
부평구 부평 1동 동아아파트 25평형도 지난해 3천만원에서 요즘엔 4천5백만원으로 무려 1천5백만원이나 껑충 뛰었다. 이 아파트엔 현재 전세물건이 전혀 없어 거래마저 중단된 상태다.
1개월전 부터 전세를 구하고 있다는 李모씨(36·부평구 청천동)는 『현재 전세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돈을 빼서 다른 아파트를 얻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바람에 전세물건이 더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집주인이 벌써 집을 비워 달라고 했지만 1천만원을 보태도 전세를 구할 수 없어 요즘엔 밤잠도 제대로 못이루는 형편』이라고 말했다.<李喜東·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m>李喜東·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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