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로 세계로 미래로」

제 80회 전국체전이 오는 10월 11일부터 7일동안 인천에서 열린다.

지난 83년 개최된 지 16년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은 전국 3대 도시로 부상한 인천의 오늘과 미래를 비춰보고 새로운 21세기를 맞는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런 뜻을 담아 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한 「전국체전 범시민후원회」가 지난 21일 발족됐다.

인천지역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후원회를 이끌어 갈 李起祥후원회장(64)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_후원회를 간략히 설명하면

▲인천지역 국회의원과 기관장을 비롯 사회, 문화, 체육, 출향인사 등 모두 3백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전국체전이 끝날 때 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각종 행사와 계도 등을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체전을 범시민 축제로 만드는 게 후원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지요.

_오랜만에 열리는 체전인 만큼 의미가 매우 새로울 텐데

▲지난 83년에 열렸던 체전과는 질적, 양적으로 다릅니다. 당시만 해도 직할시로 막 승격한 인천은 인구 1백20만명, 차량 3만대 등에 불과했지요. 그러나 이젠 그 때완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인천이 거대해 졌어요. 전국 3대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송도 미디어 밸리와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인천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거죠. 인천이 당면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새로운 화합의 장을 마련할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_역점적으로 펼칠 사업은

▲사업추진의 대전제를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체전」으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각종 캠페인을 비롯해 간담회, 이벤트 행사 등을 펼칠 계획입니다. 특히 「인천=공해도시」 또는 「인천=베드타운」이라는 안팎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깨끗한 도시만들기 운동」 등을 벌여나갈 작정입니다. 인천에 대한 애향심을 키우고 시민들이 「인천이 내 삶의 터전」임을 깨닫도록 지역의 전통문화와 역사자료 등도 새로 찾아내 널리 소개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향토문화계 및 체육계 인사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_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전국체전을 단순한 체육행사로 봐선 안됩니다.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열리는 만큼 그 의미가 큽니다. 인천이 국제적 도시로 웅비하고 있는 점을 대내외에 알리는 데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나의 일」로 생각하고 좀더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야 말로 「성공체전」의 열쇠입니다.
<金鍾斗기자·jongd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