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에게 사랑과 관심이 담긴 봉사를 실천한다.』

라이온스의 창시자인 멜빈존스씨는 『남을 위해 봉사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훌륭한 지위를 지녔고, 재산이 많더라도 결코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이온스클럽은 이 정신을 이어받아 남을 위한 봉사를 최대의 미덕으로 생각한다.

지난 95년 인천의 신흥 주거지역인 검단지역 인사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검단라이온스클럽」(서구 마전동 696의 1, 이하 검단라이온스)은 「사랑이 담긴 내실있는 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관심을 모으는 단체.

특히 인구가 팽창하면서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는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발벗고 나서 앞으로 그 역할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다음달 신임회장 이·취임식을 앞두고 「IMF」로 다소 침체됐던 단체의 역할과 위상을 재점검하고 나선 검단라이온스는 28명이란 적은 회원이지만 토박이답게 「검단사랑」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소외된 이웃 보살피기에 힘을 보태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사업이 장학사업과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돕기.

회원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유난히 컸던 지난해에도 「미래의 검단을 이끌 희망」인 인재들을 위해 장학금 1백50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또 5백만원을 들여 독거노인 등을 위로하는 가 하면 조촐하지만 뜻깊은 경로잔치도 열어 「지역 맏형」구실을 톡톡히 했다.

1년동안 검단라이온스를 이끈 양성모회장(50)의 뒤를 이어 신임회장의 자리를 이어받게 된 박용화회장(46)은 검단주민화합에 사업의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지난 95년 3월 검단이 경기도 김포서 인천 서구로 편입된 후 외지인구가 급속히 팽창하면서 검단 본래의 순수성이 많이 희석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쓰레기매립지까지 들어서면서 「환경문제의 희생양」이 된 검단을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주민들의 뜻도 반영해 환경살리기에도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박회장은 『지난해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회원이 많았다』며 『대규모 아파트건설로 「낯모르는 검단사람」이 늘어난 만큼 유대감을 강화하고 서로 얼굴을 익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단을 사랑하는 단체들과도 손을 잡고 지역문제를 토론하겠다』고 덧붙였다.
<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