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부평 미군부대옆 복개천에서 「부평 미군부대공원화 추진 시민협의회」등 시민단체와 5백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부평 미군부대 시민공원 만들기 5·29걷기대회」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이날 풍물놀이패를 앞세우고 복개천을 출발, 우성4차아파트_미군부대정문을 통해 복개천으로 되돌아 가는 약 4㎞에서 행사를 벌이며 부평미군부대 이전을 요구할 계획이다.

주최측은 걷기대회 전구간을 왕복한 주민들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나누어 주는 등 축제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부평미군부대 이전운동 참여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최측은 이와 함께 지난 21일 미 백악관과 청와대 인터넷 웹사이트에 발송했던 E_mail에 대한 답신 결과도 주민들에게 공개할 예정.

양측이 보낸 답신에선 미군부대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16만평이나 되는 부평미군부대를 이전해 녹지공간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시민협의회 관계자는 『SOFA협정에 따라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미군당국과 무성의한 우리 행정당국에 주민들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 주기 위해 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李喜東기자·dh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