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좋은 물건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어 좋아요.』

서구가 소비자의 가계부담을 덜기 위해 운영중인 「알뜰보름장」이 운영 1년을 넘기면서 건전장터의 모범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에 열리는 보름장은 자칫 쓰레기로 묻힐 생활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 구민들에게 아껴쓰는 생활의 지혜도 가르쳐준다는 평.

지난 해 4월에 10일장으로 첫 선을 보인 장터는 모두 15차례에 걸쳐 열렸으며 1회 평균 9백여명의 구민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거래실적도 8천6백56만여원에 달한다. 이 장터에는 5백원~3천원이면 구입이 가능한 말끔한 중고의류와 생필품, 가전제품, 서구 관내 기업의 생산품, 검단지역서 재배한 꽃과 쌀, 신변잡화 등을 만날 수 있다.

의류는 주로 부녀회에서 수거해 판매하는데 세탁과 다림질까지 해 놓아 「낡고 남이 입었다」는 거부감을 느낄 수 없다. 기업생산품도 직거래형식으로 내놓아 저렴한 것은 기본.

이처럼 장터가 활성화할 수 있었던 것은 서구 여성단체 등 13개 단체의 참여도가 높은 데다, 구측이 그동안 수십차례의 간담회를 열어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

구는 4일 오전 10시 열리는 보름장부터는 기존장소였던 석남약수터가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주민의견을 반영해 구청 공영주차장을 활용키로 했다.

이날 장터에는 구가 조성중인 알뜰먹거리골목의 분위기조성을 위해 생고기, 버섯요리, 칼국수, 추어탕, 순대, 아구요리 등의 먹거리코너도 장터손님들을 찾아간다.

李貴憲사회산업국장은 『다른 어떤 곳보다 무조건 싸고 질좋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게 장터의 기본원칙』이라며 『소지품을 싸고 팔고 살 구민은 누구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560_2351
<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