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성은 삼국시대 이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중요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따라서 사적공원으로 복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직장과 구의회 활동을 오가며 늘 바쁜 일정으로 움직이는 계양구의회 金圭文 부의장은 계양산성 복원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 향토사의 권위자로 인정받을 만큼 지역역사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계양산성의 가치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

그에게 계양산성 복원화 사업에 대해 들었다.

_계양산성의 역사적 의미는

▲계양산성은 한강 서쪽 하류에 위치해 삼국시대 부터 전략적인 요충지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강을 둘러싸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던 삼국시대때 계양산성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시대 의적으로 불리던 「임꺽정」이 계양산에서 무술을 연마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기도 합니다.

이와함께 일제가 우리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계양산을 공동묘지로 만드는 등 비극적인 역사도 함께 묻혀 있지요.

따라서 계양산성을 복원한다는 것은 우리의 역사를 발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민족정기를 회복하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_계양산성 사적공원화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 지.

▲지난 3월 인천시 문화재위원들이 계양산성을 역사문화유적 사적공원대상으로 가결했어요.

이에따라 시와 계양구가 정부에서 국고를 지원받아 계양산성을 복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입니다.

앞으로 권위있는 학자들과 함께 발굴작업을 벌이고 옛날 형태를 최대한 살려 계양산성을 복원할 계힉입니다.

_계양산성 복원을 위해 시급한 것은

▲우선 계양산 곳곳에 널려 있는 무연고 분묘를 이전하거나 납골당으로 이장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또 계양산성을 연구하기 위해선 성곽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수목과 잡초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 작업은 현재 공공근로인력을 동원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_계양산성을 복원한 뒤의 활용가치는

▲인천지역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산 역사교육의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계양산에 묻혀 있던 「역사적 비밀」도 벗겨내면 관광명소로도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런 활용가치를 지닌 계양산 복원사업엔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도 필요합니다.

역사를 후대에 전한다는 각오로 주민들과 함께 계양산성 복원을 위해 온 힘을 쏟겠습니다.
<李喜東기자·dh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