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탈춤 보존회(회장·김정순)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화도진도서관에서 중요국가무형문화재 34호인 「강령탈춤 자료전시회」를 연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_오후 7시, 토·일요일 오전 10시_오후 6시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얄할미(강령)탈을 비롯 사자, 원숭이, 목중, 상좌탈 등 40여점의 탈을 선보이며 탈 제작과정이 담긴 사진과 70년대부터 강령탈춤과 관련한 행사시 제작했던 팔플렛 등도 전시한다.

또 탈춤시연 과정을 담은 비디오도 상영한다.

특히 전시회에선 현재 강령탈춤 인간문화재인 김정순회장(67)의 스승으로 인천국악원 초대원장을 지낸 민천식씨(작고)가 지난 56년에 제작한 먹중탈 2점 및 삼베로 만든 일종의 외투인 「먹중더거리」가 선보인다.

탈춤을 출 때 입는 옷 15점도 전시될 예정.

강령탈춤에 쓰이는 탈은 모두 26종류이며 사실적인 얼굴을 한 이른바 「인물탈」로 나무를 쓰는 안동의 「하회탈」 등과는 달리 종이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

인천지역 첫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金회장은 『강령탈춤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34호로 지정된 70년 7월 당시 강령은 지리적으로 38선 이남에 위치하고 있어 행정구역상 경기도 옹진군에 편입되어 있었다』며 『강령탈춤의 고향이랄 수 있는 인천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