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및 강화군 지역에 자리한 사회복지시설과 유치원의 절반가량이 「씨랜드화재참사」이후에도 소방시설을 갖추지 않아 화재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서부소방서(서장·鄭貞基)는 28일 『지난 8일부터 12일간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서구·강화지역 청소년수련, 노약자시설, 유치원 등 1백15곳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57곳서 1백10건의 위법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한전 서인천지점과 김포 가스안전공사, 서구청, 강화군청 사회복지과가 함께 참여했다.

적발내용은 피난시설 불량 32건, 소화시설 불량이 31건, 경보시설 불량 27건, 가스관련 규정위반 15건, 건축물관련 불량사항이 3건이었다.

소방서측은 소방시설이 불량한 55곳에 대해서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5일간 시정토록 명령을 내리고, 무허가건축물을 창고로 고쳐 불법사용한 건축불량대상 3곳은 해당기관에 조치토록 통보했다.

소방서측은 『어린이, 노인들은 화재 등 재난발생시 대처능력이 부족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설물 관리상 나타난 문제점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