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참성단 개천대제 의례와 성화채화 방식을 상당부분 개선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화군 참성단 개천대제 연구단은 30일 마니산 참성단 제사와 초제가 기술된 고려사의 「단군 제천단」과 卞季良의 「마니산 참성초례 삼헌청사」등 9종의 문헌을 분석한 결과 개천대제를 「고증을 통한 국가적 행사」로 위상을 살리면서 군민의 정서와 성화 채화의 의례적 성격을 계승 발전시키는 방향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개천대제의 경우 단군이 제사를 지낸 「하늘」과 함께 국조인 「단군」을 참성단 상단에 함께 모셔 민족사적 의미를 드러내고, 하단에는 농경생활과 밀접한 도교의 자연신과 마니산신을 모셔 과거 역사와 전통을 계승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니산의 공간적 의미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상방하원구조」의 참성단 상방에는 「천제」를 남성중심의 유교식으로, 하단에는 「초제」와 「산신제」를 여성중심의 도교식으로, 제사형식의 「굿」 등과 같은 뒤풀이는 남녀 통합과 화합을 위한 평지에서 각각 거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단은 특히 기존의 7선녀만으로 하는 성화채화와 관련 「수명장수」북두칠성을 상징하는 개념인 「7」이란 숫자는 개천대제의 의례적 성격과 의미, 정서를 반영하기에 부적절한 만큼 「8」이란 숫자가 정형화된 전통연회에 근거해 8선녀의 성무로 바꾸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지금까지 7선녀만으로 채화됐던 성화채화방식을 변경, 남녀노소별로 4명의 대표자를 선발, 성화로에 점화를 시킨후 성화봉송단에 인계토록 하는 국민적단결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강화군 참성단 개천대제 연구단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張철수교수와 權오흥 중요무형문화제 85호 석전대제 기능보유자, 崔종수 국사편찬위 사료조사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金鍾鎬기자·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