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째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어떻게 모른 척 할 수 있습니까?』

서구 백석동 한들마을 주민들이 인근 건축폐기물 파쇄업체들에서 나오는 침출수 때문에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서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미림, 삼광, 삼력, 용주 등 파쇄업체 4곳의 파쇄장에서 침출수와 비산먼지 등이 날리면서 환경오염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벌써 3년전 부터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조치를 세우지 않고 있다』며 『업체당 파쇄능력을 비교해 전체 물량을 하루 빨리 처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지난 6일께 마을 옆을 흐르는 도맘천에서 많은 양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떠오른 것도 침출수 영향 때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행정동인 백석동을 관할하는 검암·경서동 관계자는 『비가 많이 내렸을 때 시멘트 가루가 섞여 흐르면서 물고기가 폐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지난 7일 업체대표·관할구청과 함께 가진 대책회의에서 『마을 진입도로에 폐기물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침출수 및 비산먼지 처리를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구는 이에 대해 『10일 열린 회의서 야적폐기물량 산출용역비용은 업체별로 부담하고 구서 업체를 선정해 이달중 공증을 완료키로 했다』고 말했다. /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