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가 「내가 만약 구청장이라면」이란 제목으로 공무원 제안제도를 실시한 결과 참신하면서도 실행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구는 지난 5~6월 각 실·과와 동사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구정관련 아이디어들중 당장 구정에 반영할 수 있는 당선작 3편을 19일 발표했다.

이중 1위는 보건소 차량기사 李태욱씨(39)가 제안한 「노면청소차량의 브러시 보완제작」. 솔 교체시 한 몸체로 붙어있던 철제상판까지 버려야 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해 솔과 철제상판을 분리형으로 제작, 솔만 갈아끼도록 함으로써 재활용은 물론 경비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내용이다.

2위는 사회복지과 鄭성호씨(44)의 「해넘이 광장과 자전거 하이킹 코스 조성」. 송도 신도시 외곽도로에 석양을 볼 수 있는 「해넘이 광장」을 조성해 동해의 「해돋이」 관광상품에 견줄만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아암도 해안도로에는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보관소, 대여소를 설치해 바다를 낀 「자전거 하이킹 코스」를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다.

3위는 지역경제과 李광복씨(35)의 「광고명함대 설치」로 청사 1층에 관내 업소의 명함을 비치할 수 있는 명함대를 만들어 청사 방문객이 이 명함을 해당업소에 제시할 경우 일정액을 할인해 주도록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 ▲지방세 납부기한과 계량기 검사일 등 행정일정을 기록한 「행정달력」 ▲민원처리 대기시간에 민원인들이 구두를 닦을수 있도록 민원실과 동사무소에 구두약과 구두솔 등을 담은 「구두박스함」을 설치하자는 의견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이번에 채택된 아이디어들이 심사과정에서 실현가능성 여부를 검증 받은 만큼 직원들의 제안내용들을 각 실무부서에 전달,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申元澈 구청장은 『이번 공모제는 직원들에게 자유로운 의견 개진의 장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시행됐다』며 『올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실시해 직원들의 제안을 최대한 구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車俊昊기자·JUNh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