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년의 배움, 천년의 슬기」

인천 근대교육의 산역사인 계양구 계산 1동 「부평초등학교」가 올해로 개교 1백주년을 맞았다. 이 학교 총동문회는 이에 따라 오는 27일과 28일 모교 운동장에서 개교 1백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갖는다.

부평초등학교가 그동안 배출한 학생만도 모두 1만8천3백4명으로 인천 초등교육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부평초교는 지난 1899년 3월 15일 부평공립보통학교에서 출발했다. 1895년 대한제국 고종의 근대 대중교육실시 의지로 공포된 소학교령에 의해 만 4년만에 탄생한 것.

이 학교는 처음엔 서당을 개조해 만든 사립 계창학교와 합병해 공사립으로 출발했지만 운영이 너무 어려워 부평군수 명에 의해 학생들을 겨우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다 일제 때는 「황국신민교육」을 강요당하는 등 수난을 거듭하다 해방과 동시에 인천 계동공립국민학교로 개칭했다.

이후 지난 69년 인천부평국민학교를 거쳐 95년 부평초등학교로 바뀌는등 1백년 동안 학교이름을 모두 8번이나 고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학교 총동창회 동문들은 개교 1백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21세기를 대비한 부평교육방향 재정립을 위해 각종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동창회는 교정에 1백주년 축사가 담긴 기념비를 세우고 1백년사와 동문명부를 발간, 전 동문들에게 배부할 계획.

1백주년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 李翼振위원장(계양구청장)은 『인천 개항의 역사와 함께 하는 모교의 발전을 위해 기념사업을 준비하게 됐다』며 『모교가 지역일꾼을 배출하는 산실로 거듭나기 위해 동문들이 더욱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李喜東기자·dh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