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대우어음할인 기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중앙은행으로서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우사태 인천지역경제대책위원회(가칭)는 협력업체 애로타개책을 마련, 이를 정부에 건의키로 하는 등 대우사태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全총재는 이날 인천경영포럼(회장·安承穆)이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 『대우사태와 관련 지난주 은행장모임을 갖고 진성어음은 어떻게든 할인이 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은행권이 적극 나서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全총재는 『금융권이 대우어음 할인을 기피하고 할인을 해 주더라도 고금리를 적용, 협력업체들이 애로를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은행권에 자금유동성을 제공하는 등 이들 업체 자금난 해소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全총재는 특히 『대우사태로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금융질서가 왜곡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통한 증시안정화에 주력하겠다』며 『급속한 경제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지만 연내 물가는 1%내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사태 인천지역 경제대책위(위원장·朴尙奎국회의원)도 최근 금융권의 대우어음 할인기피 심화로 협력업체 부도위기감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오는 28일 시, 인천상의, 국민회의 시지부 등 관련기관이 참여한 실무협의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 실무협의회는 은행의 대우어음할인 실태조사를 벌여 협력업체 회생대책을 마련, 이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대책위는 또 금융감독위원장 및 재경부장관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대우협력업체 부도위기에 따른 지역경제 대책을 촉구키로 했다.

金敎興 국민회의 시지부 사무처장은 『금융권 어음할인 약속이 일선 창구에서 이뤄지지 않아 대우협력업체 부도위기감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차원의 협력업체 회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 대책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李榮宰기자·young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