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연안여객선 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7일 인천지역 연안여객선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인천~백령항로를 운영해 온 세모해운(주)가 최근 부산에 본사를 둔 (주)온바다(대표 박종철)에 인천~백령항로 초쾌속선 2척(데모크라시 5호와 페가서스호)와 해상여객운송사업면허를 매각했다.

(주)온바다는 세모해운의 초쾌속선을 리스공매방식으로 인수하고 선원과 직원들도 모두 고용승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모해운은 지난 7월 15일 인천~제주간 세모고속훼리호도 (주)청해진해운측에 넘긴데 이어 이번에 인천~백령항로까지 매각함으로서 인천에서 여객선 영업을 모두 포기했다.

(주)세모해운은 지난 97년 계열사인 (주)세모의 부도이후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오다 경영합리화대책으로 인천에서 항로사업면허권과 함께 선박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세모해운의 인천~백령항로 초쾌속선 2척을 인수한 (주)온바다는 지난해 11월 신설된 여객선사로 설립이후 그동안 세모해운의 부산~거제항로 3척, 여수~거문도항로 1척, 제주~목포항로 1척등 모두 4개 항로 6척을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설립한지 1년도 채 안된 신설해운선사가 세모해운의 8개 항로 27척중 4개 항로 6척을 인수한 셈으로 앞으로도 세모해운의 항로와 사업면허를 계속 인수할지에 대해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주)온바다 인천지점 관계자는 『선박양도와 함께 선원및 직원들에 대해서도 모두 고용승계가 이뤄져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본사에 대해서는 부산에 있다는 것 외에는 우리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연안여객선사는 기존선사인 원광해운과 진도운수, 강화협동해운, 대부해운, 왕경해운에 이어 올들어 청해진해운과 온바다가 가세함으로서 여객선 현대화및 여객유치, 서비스경쟁은 한층 과열될 전망이다./全明燦기자·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