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체전 리허설 형식으로 인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0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 시·도대항 대회에서 인천이 종합순위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대회 출전사상 가장 좋은 성적이지요. 초·중·고생들로 출전범위를 제한하는 대회이긴 하지만 체전에 참가하는 고등부 부분 금메달 8개를 비롯해 은 4개, 동 4개 등 16개의 메달을 따내 인천체전에서도 이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곽재영 인천시 육상경기연맹 회장의 자신감이다. 7~8위를 오가며 3천5백~3천8백점대 점수에 그쳤던 인천육상은 이번 체전에선 4천점이상, 종합순위 5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남자 일반부(8명)가 선수부족으로 트랙경기 6개, 필드 6개, 마라톤 등 13개 세부종목에 참가하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26개 세부종목에 선수를 내보내지 못해 아쉬운 실정.

이번 문광부장관기 대회에서 여고부 1백m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한후 2백m에서도 우승해 2관왕에 오른 박경진을 비롯, 5천@와 4백m 허들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낸 정은영과 강혜민(이상 인천체고) 등에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5천m 경보의 김수경, 포환던지기의 민수경도 「메달획득 0순위」다. 남고부에선 1천5백m의 박정진, 멀리뛰기의 주영화 등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남·여 일반, 대학부에서는 김상도·조현욱(인천시청), 지난 체전 금메달리스트 유순천(인천시청), 김미라·김효숙(인하대) 등도 메달획득의 특명을 받았다.

<복싱>
『이번 체전을 계기로 침체되어 있는 인천복싱의 위상을 새로 세우고 고장의 명예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니다. 선수들에겐 체전 개최도시의 체육인으로서 모범적인 경기를 펼쳐달라고 당부했지요.』

인천시 복싱연맹 강창규회장의 출전 소감. 77회 15위, 78회와 79회 16위로 만년 최하위를 달리는 인천 복싱이 이번 체전에서 「꼴찌」의 불명예를 씻고 중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공석중이던 회장자리에 의욕적인 인사를 영입한 뒤 선수와 임원들도 예년과 달리 힘찬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목표 메달은 3~5개, 예상 획득점수는 1천점. 78회 동 1개, 79회 제주체전에서 금 1개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아주 높은 기대치다. 고등부에선 밴텀급에 출전한 김지산(계산공고)과 인천체고 동료인 라이트급의 장현희, 라이트 웰터급의 김세원이 지난 연맹회장배에서 각각 우승해 4강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각종 전국대회에 빠지지 않고 출전해 경기감각을 쌓았다. 아울러 전폭적인 협회 지원으로 사기가 오를대로 올라 있는 상태. 또 대학부 라이트급에 나선 박정남(인천전문대)도 선수단이 점수를 보태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는 일반부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시 체육회 소속 라이트급의 김창헌과 현 국가대표인 미들급의 김호철(시 체육회)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헌은 국내 최강으로 알려진 국가대표 신은철과 초반 대결만 피한다면 은메달까진 바라볼 수 있다. 전 상무팀 소속인 김호철은 방콕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로 금메달 획득을 장담하고 있다./鄭永一기자·young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