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방공무원들은 낡고 성능이 뒤떨어지는 소방장비 때문에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으며 80% 가량은 처우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한나라당 李允盛의원(인천 남동갑)이 인천시 소방본부 산하 공무원 4백24명을 대상으로 근무여건 등을 설문조사해 펴낸 국정감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화재진압이나 구조활동중 부상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53.5%가 있다고 답했으며 52.6%는 1~2회, 30.5%는 3~4회나 부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부상시 치료나 보상수준에 대해 41.4%가 부족하다, 31.1%가 그저 그렇다, 25%가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77.1%는 치료비중 일부를 본인이 부담했다고 답해 치료비지원 및 피해보상이 비현실적임을 뒷받침했다.
이러한 부상원인으로 소방공무원들은 69.8%가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다고 말했으나 장비부실(15.5%)과 지휘체계의 문제(6.3%)도 꼽아 장비의 안전성과 비효율적인 구조작전의 개선을 희망했다.
화재진압장비 가운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는 방수화, 방수모 등 개인휴대장비가 39.6%, 공기호흡기가 34.2%, 구급차량이 16.5%, 무전기 2.5% 순으로 지적됐다.
특히 소방관련 장비부실의 원인으로는 제품의 기술미달이 64.7%, 구매과정의 부실이 19.8%, A/S부실 11.7%, 사용자의 관리소홀 2.5%순을 제시했다. 구매과정에 의혹이 제기되는데다 구매후 장비납품사의 관리도 뒤떨어져 구매의 투명성보장과 점검이 시급한 셈.
안전부문외에 타 공무원과의 처우수준에 대해서는 82.4%가 각종 수당(53.3%), 근무여건 및 환경(25.2%), 승진적체(15.3%) 등의 이유를 들어 「타 공무원에 비해 낮다」고 응답했다.
李의원은 『지난해에만 전국적으로 2백70명의 소방공무원이 사망 또는 부상을 당했다』며 『전국 소방공무원의 근무수준과 소방장비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조사인 만큼 장비구매 및 성능보완, 현실적인 처우개선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시급하다
입력 1999-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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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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