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성공 여부는 시민참여에 달렸다.」

금세기 마지막 전국체전이 열리는 인천벌이 개막 7일을 앞두고 점차 달아 오르고 있다. 거리에는 참가선수단을 환영하는 선전탑이 내걸리고 주요 교차로에는 36만송이 꽃으로 단장된 꽃탑등으로 치장을 마쳤다.

1천7백72명의 자원봉사자 교육을 끝냈으며 1백92.9㎞의 성화봉송로, 선수단 숙소, 52개 경기장에 대한 최종 점검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12개국 해외동포팀과 국내외 4만3천여 임원·선수들을 맞을 준비는 모두 끝낸 만큼 이젠 인천시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

인천시는 이번 체전을 통해 정감넘치고 친절한 도시, 국제공항과 첨단정보단지의 국제도시 이미지를 널리 알릴 절호의 기회인 셈. 따라서 개막전야 행사부터 폐막시까지 시민들의 솔선 참여와 지원이 최대과제이다.

이를위해 각 향우회를 주축으로 고향선수단 방문 및 경기참관은 단순한 지역편가르기를 떠나 모처럼 고향사람을 만나 인천을 알리고 훈훈한 정을 나누며 체전분위기를 돋울 수 있다. 현재 인천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향우회는 충남·충북·호남·경상·강원향후회 등.

충남향우회는 최근 임원회의를 갖고 고향선수단이 도착하는 오는 9일 시청앞 광장에서 환영식을 갖는데 이어 11일 시내 호텔에서 환영만찬과 숙소에 과일돌리기등 고향선수 맞이하기 세부계획을 확정했다. 호남향우회등 나머지 향우회도 금명간 임원회의를 갖고 고향선수 격려 및 경기참관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에서 추진중인 시·도 선수단 자매결연 계획도 시민 참여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각 동 동정자문위원회, 생활체육협의회, 아파트부녀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방위협의회, 통장자율회등 자생단체별로 경기장을 배정 경기를 참관하고 숙소로 격려 및 위로방문을 하도록 한 자매결연은 자신이 인천시민을 대표한 자원봉사자라는 사명감이 있어야 가능하다.

새천년을 앞두고 인천에서 열리는 제80회 전국체전의 성공여부는 이제 시민 손에 달렸다./成耆哲기자·chul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