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연수구가 신청사 개청식을 대규모로 준비해 눈총을 받고 있다. 18일 연수구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식전행사, 기념식, 식후행사 등 3부행사로 진행하는 신청사 개청식은 연수구문화예술인회의 국악제를 시작으로 기념식수까지 무려 5시간동안 진행하며 참석인원도 3천여명을 예상하고 있다.

구는 이에 앞서 행사전날 저녁엔 인천시립교향악단을 초청해 대강당에서 연주회도 마련한다. 행사의 세부내용을 보면 길놀이, 비나리, 지신밟기, 경기민요 창, 제막식, 사물놀이, 해주검주, 은율탈춤, 스포츠댄스 등 아주 다양하다. 구는 개청식 행사를 위해 당초 1천4백만원의 예산을 세웠다가 추경에서 3백60만원 정도 깎였다.

그러나 인현동 화재사고로 지역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화려한」 개청식 행사는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지적이다. 아울러 1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1회용 행사에 배정한 것도 낭비라는 여론. 주민 姜모씨(36·연수구 동춘동)는 『분수에 맞게 행사를 벌여도 얼마든지 주민화합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수구 관계자는 『다른 곳에 비하면 행사규모도 작고 비용도 많이 들이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