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냐, 보존이냐」
90년대 초 인천지역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던 계양산 개발문제가 다시 거론되면서 찬반논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계양공원 민자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주)대양개발(대표·金忠男)은 30일 계양공원에 간이골프장, 청소년회관, 눈썰매장, 유희시설 등을 갖춘 위락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안에 인천시에 사업승인 신청서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양개발은 계양공원내 9만여평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청소년회관을 비롯해 실내 스케이트장, 야외수영장, 야외극장, 골프연습장, 과학교육관, 조각공원, 제트코스타 등 28종의 유희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양개발측은 사업승인 신청을 한 뒤 개발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양개발 대표 金忠男씨(57)는 『도시주변의 임야는 적극적으로 보존하지 않으면 급속히 훼손된다』며 『청소년을 위한 시설과 교육적 프로그램을 갖춘 공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金씨는 또 『시민들이 마땅히 쉴만한 공간이 부족한 곳이 인천의 현실』이라며 『문화, 예술, 교양, 교육, 건강, 위락, 취미기능의 시설이 갖춰진 종합 휴양지의 조성은 어느때 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대양개발측은 특히 『「계양산살리기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가 소식지 등을 통해 「산봉우리 세개를 헐어버린다」, 「공원면적 35%에 골프장을 건설한다」, 「수많은 문화재 유적을 파헤친다」는 등의 거짓말로 시민들을 현혹시켰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환경운동연합 徐주원 사무처장은 『당시 계양산살리기운동에 동참해 서명한 시민이 무려 10만명을 넘었었다』며 『이미 민자에 의한 계양공원 개발은 인천시가 불허한 상태인데 또 다시 이문제를 거론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張哲淳기자·soon@kyeongin.com
계양산 "개발,보존" 찬반논쟁 재연
입력 1999-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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