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암도가 시민품으로 안기게 됐다.
인천시는 7일 개인에게 팔렸던 아암도를 다시 사들여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崔箕善 인천시장은 이날 『시민정서와 여론 등을 판단해 볼때 시가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吳台錫 자치행정국장에게 아암도 매수를 특별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 지역을 자연환경이 그대로 유지되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빠른 시일안에 아암도 공원조성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또 아암도 매각은 도시관광(주)와 개인간의 매매행위로서 시의 통제에 한계가 있었고 도시계획상 공원지역 및 군사보호시설구역에 해당돼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천시가 송도신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초 아암도 일대를 수변공간으로 만들 계획이었고 60억원을 들여 1, 2차 송도해안도로 호안공사를 벌이면서도 아암도의 중요성을 등한시해 개인에게 매각되도록 방치했다는 비난은 면치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吳台錫 자치행정국장은 지난 3일 인천시의회에서 『인천시가 아암도를 다시 사들일 의향이 없느냐』는 시의회 내무위원회 高南碩위원장의 질문을 받고 『쓸모없는 땅이어서 매수할 뜻이 없다』고 말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高위원장은 『인천시가 뒤늦게 아암도를 다시 사들일 방침을 세워 다행스럽다』며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시행정을 폈다면 이런 해프닝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아암도되찾기운동 시민대책위원회 鄭춘근위원장(50)은 『시가 매수방침을 세운데 대해 환영하지만 시민을 우롱한 시 관계자는 공개사과해야 한다』며 『인천에 대한 애향심이 없는 인물이 시행정을 맡고 있어 이같은 일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아암도를 산 文명섭씨를 상대로 8일부터 아암도 매수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는 감정가격인 3억6천만원에 사들일 방침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4월 아암도의 땅값을 ㎡당 6만원으로 평가했다. 아암도의 총면적은 1천9백20평으로 文씨는 이중 1천8백32평을 샀었다./張哲淳,林星勳기자·soon@kyeongin.com
인천시,매각 아암도 환수키로
입력 1999-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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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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