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일부 구·군이 연말연시를 전후해 준비하고 있는 「밀레니엄행사」가 『선심성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평구는 오는 31일부터 새해 3일까지 「구민과 함께 하는 새천년 맞이 행사」 18가지를 벌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주요 내용은 새천년을 맞는 문화행사와 첫날 기념 행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구는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정홍보를 담은 달력을 구민들에게 배포할 예정.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제작·배포하는 것이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부평구는 또 지난 10월 「부평풍물축제」에 2억여원을 들인 데 이어 이번 축제를 위해 예정에도 없던 3천여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집행할 계획이어서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남구도 새해 아침에 「해돋이맞이」 행사를 한다며 양초와 풍선 등의 구입비로 1천만원을 추경예산에 반영해 놓았다.

계양구 역시 주민들을 모아 놓고 민속놀이 행사 등을 벌인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며 서구는 석남 약수터에서 「해돋이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처럼 일부 구에서 대대적인 「새천년 맞이」축제가 잇따르자 당초 계획을 세우지 않았은 다른 구로 「충동성 행사」가 확산되는 등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중구와 동구, 남동구 등은 조용하게 지난 시간을 반성하고 새천년을 맞자는 내부의견을 받아들여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 조촐한 행사를 가질계획이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구의 한 관계자는 『연말연시에 여기저기서 새천년 맞이 행사를 여는데 자치단체까지 들떠 예산을 낭비할 필요가 있는 지 의문』이라고 불평했다./社會部·dh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