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소재 은암 자연과학박물관(관장·이종옥)이 내년 2월 강화군으로 이전한다.

은암 자연과학박물관(서울 마포구 구수동 16_1, 지하 1층 지상 5층 4백평 규모)은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됐거나 찾아보기 힘든 곤충류를 비롯 조·어패류 및 동식물류 등 15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강화군과 은암 자연과학박물관은 내년 2월 이전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이달중 관내 폐교 가운데 교통 등 접근성이 좋은 곳을 골라 강화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은암 자연과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은 조각가인 이종옥 박물관장(74)이 지난 50년대 중반부터 전세계 35개국에서 구입했거나 교환방식을 통해 수집한 것이다. 특히 소장품중에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동경박물관 등 전세계적으로 3점밖에 없었던 조계류 「스레트쉘」을 비롯 아프리카에서 수집한 50㎝ 크기의 살인쥐, 날개 길이 2m로 북극 인근에 서식했던 갈매기 알바토로스 등 국제적으로 보물급이거나 멸종된 동식물 박제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

군 관계자는 『은암 자연과학박물관이 강화로 옮겨 오면 단군의 개국 역사에서 부터 선사시대, 근세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문화유적과 함께 빛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金鍾鎬기자·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