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시민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낮은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진 잘못된 관행과 제도에서 탈피해 시민들의 곁으로 성큼 다가서는 경찰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새해를 맞는 인천지방경찰청 徐聖根청장(55)의 각오가 새롭다.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줄곧 '경찰개혁'을 주창한 그가 올해 가장 큰 목표로 삼는 것은 시민편의확대. 인천에선 최근 파출소 3부제운영 등 각종 개혁과제를 추진한 결과 미미하긴 하지만 각종 사건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범죄수사 등 경찰의 모든 업무는 결국 시민들을 위한 것인 만큼 더욱 봉사하는 자세로 민생치안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다.
비록 그가 근무할 때는 아니었더라도 인현동 호프집 참사와 관련해 상당수 경찰이 연루된 것은 그에게도 뼈아픈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성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경찰의 기강을 확립, 조직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한다.
“청장서부터 과장, 서장 그리고 파출소장에 이르기까지 지휘부가 어떤 형태로든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감찰활동을 한층 강화해 다시는 경찰관들의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원조교제 등 청소년들의 탈선 방지를 위해 청소년 문제에 대해 다각적이고 심도높은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徐청장은 부임이후 경찰개혁을 위해 경위급 이상 간부들이 참가한 '인천경찰 지휘관 워크숍'을 비롯 간부급의 파출소 현장체험, 대민친절 수범사례보고회 등 20여가지의 행사를 마련했다.
처음엔 간부들은 물론 전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차츰 행사에 익숙해지면서 상·하 직원간에 서로 고충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4.13 총선을 깨끗하게 치르는 것도 올해 경찰에 부여된 주요 '임무'. 徐청장은 “어떠한 부정선거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선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벌여 이 땅에 공명선거가 정착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내년에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면 인천은 명실공히 환황해권 국제교역의 교두보인 동시에 수도권의 관문으로 치안수요는 물론 해안으로 인한 보안상 취약요인도 많아질 것”이라며 “현장 위주 치안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시민들의 편의확대를 위해 교통안전 및 소통위주의 교통정책을 펼치는 한편 시민들이 운전면허시험장을 비롯 민원실 등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한 정성과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게 徐청장의 방침이다.
“경찰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따라서 시민들의 만족을 위해 애쓰는 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張學鎭기자·JIN@kyeongin.com
徐聖根인천지방경찰청장 인터뷰
입력 2000-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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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1-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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