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시내버스운송조합'(이사장·김수성)이 8개 적자노선을 반납키로 한 것과 관련(본보 1월15일자 1면, 1월17일자 4면 보도), 인천시가 이를 수용할 방침인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새 사업자가 제 때 나타나 이들 노선에 대한 인수인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통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게 됐다.

인천시는 17일 조합이 경영적자를 이유로 노선 반납을 신청함에 따라 공모를 통해 새 사업자를 선정, 노선을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노선의 수익금은 대당 하루 평균 18만원 수준으로 손익분기점(32만5천원)의 55.4%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새 사업자가 선뜻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조합측은 최근 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이달까지만 노선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시와의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엄청난 시민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노선반납은 시내버스 업계가 경영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감차를 감수하고 내린 최후의 조치”라며 “새 사업자가 나타날 때까지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의 지원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업계의 고충을 감안, 노선 반납을 수용했으나 새 사업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조건없이 노선을 유지하는 게 타당하다”며 조합측과 이견을 보여 시와 조합간의 협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합이 이번에 반납을 신청한 노선은 ▲4번(연수단지~동인천역) ▲9번(독쟁이~동막역) ▲20번(연수단지~터미널) ▲27번(연수단지~송림로터리) ▲49번(원창동~만의골) ▲63번(연수단지~주안역) ▲67번(원창동~삼산택지)▲99번(독쟁이~소암) 등으로 현재 이들 노선에는 조합에 등록된 시내버스(8개사) 8백79대의 8.9%에 해당하는 78대가 운행중이다./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