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개인병원들이 물리치료사를 제때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22일 인천시내 병원들에 따르면 현재 인천에 소재한 대학에 물리치료학과가 설치되지 않아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물리치료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병원에선 경력이 없는 물리치료사라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을 하고 있지만 서울 등지의 물리치료사들은 인천으로의 출·퇴근을 꺼려 응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물리치료과가 설치된 안산전문대학에 물리치료사 채용을 문의한 남동구 만수동 S신경외과 사무장은 “졸업생을 상대로 호조건을 제시했는데도 인천에서 일하겠다는 물리치료사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자 일부 병원에선 재학때 장학금을 주는 조건을 내세워 물리치료사를 사전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현재 인천시내엔 2백50개에 달하는 외과, 일반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가 있는데, 물리치료사가 직장을 그만둘 경우 대체 물리치료사를 구하지 못해 병원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남구 주안동 D 신경외과의 경우 레이져치료기 등 최신장비를 갖추고도 물리치료사를 3개월째 구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물리치료사들이 부족하면 결국 시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다”며 “보건·행정당국에선 이같은 현실을 고려해 인천지역 대학에 물리치료학과를 설치하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