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강화 갑 출마자는 6명. 이들 가운데 민주노동당 후보를 제외하고 다섯 후보는 개발여부를 둘러싸고 쟁점화되고 있는 서구 경서·원창동 일원 498만평 규모의 동아매립지 활용여부에 대해 '농지외 다른 용도로 개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1세기 인천발전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평을 듣는 동아매립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후보들의 정책을 들어봤다.
-질문내용
1.매립지 이용계획의 중심방향은.
2.매립지 활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3.매립지는 인천발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4.경서동 주민들의 농지분양요구에 대한 바람직한 해법은.
▲한나라당 정정훈후보
1.묵혀둬서는 안된다. 어떤 방향이든 벌써 활용됐어야 했다. 정부 부처간의 탁상공론적인 이기주의의 산물로 판단한다.
2.연간 200억달러의 관광소득을 올리는 미국 라스베가스 같은 관광특구로 지정해야 하며, 일부엔 첨단 벤처타운을 건설해야 한다.
3.인천국제공항과 맞물린 매립지개발은 서구가 세계적 도시로 발전하는데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다. 나아가 인천발전의 획기적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
4.근본 해결책없는 미봉책은 안된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가구당 3천평 조기분양방법과 전체 개발에 따른 개발이익 일정분 보상 등을 고려해야 한다.
▲민주당 조한천후보
1.매립지의 지리적, 사회적 위상을 살필 때 공익성, 채산성, 국제성, 지식정보 강국 건설을 위한 미래지향적 개발이라는 4가지 원칙을 반영해야 한다.
2.농지이용엔 낮은 생산성과 투자비회수의 어려움이 따른다. 인천국제공항의 배후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제회의장을 갖춘 '국제비지니스 단지' 등으로 조성하는 게 낫다.
3.공항서 수도권으로 접근하는 관문이다. 인천이 동북아시대 국제도시로 도약하느냐의 열쇠를 쥐고 있다. 정부가 개발주체로 나서야 하며, 명칭도 행정구역에 따라 '인천매립지'로 바꿔야 한다.
4.매립지의 전체 또는 일부를 농지이용계획 쪽으로 확정할 경우 농어민에게 우선 배분되도록 의정활동기간 중 농업기반공사에 이미 촉구했다.
▲자민련 권중광후보
1.공항이 개항하고 나면 연간 수천만명이 이용하게 된다. 매립지는 이렇게 많은 내방객을 받아들일 배후지역으로 활용해야 한다.
2.공항과 연계한 관광위락단지, 배후주거지역, 첨단 산업단지, 복합상가 및 복합판매시설을 건설하는 게 바람직하다. 30~40만평 가량은 체육시설과 인공호수, 자연공원쪽으로 유도해야 한다.
3.매립지개발은 인천지방세 및 구세의 증가는 물론, 인천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다. 이제는 세계인을 겨냥한 경영기법이라는 틀을 갖추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4.매립 당시 동아건설과 주민과의 약속이 사실로 인정된다면 일정부분의 지분확보를 인정해야 한다. 물론 법적절차를 거친 합리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민국당 이영우후보
1.인천경제 및 서구 경제의 활성화 및 인간생활에 유리하도록 환경문화론적 입장서 접근해야 한다. 인천이 21세기 동북아 물류의 중심도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2.농지는 부가가치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공항과 하나의 생활영역으로 묶어 숙박, 쇼핑, 금융 등 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국제경제자유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3.인천이 직면한 경제 및 환경, 교육, 문화의 낙후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4.경제가치의 증가를 살피면 굳이 농지일 필요가 없다고 본다. 정부의 납득할만한 보상책과 노력이 있다면 상호 협력해 합의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민노당 김창한후보
1.인천과 수도권 시민 삶의 질 향상, 국가발전에 대한 장기전 비젼아래 추진되어야 한다. 환경단체, 피해주민, 인천시, 농업기반공사가 함께 대책기구를 꾸려 정확한 실사와 공청회를 거칠 것을 제안한다.
2.국가와 국민과의 약속, 27%에 불과한 식량자급률, 도심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천의 환경여건 개선 등을 감안해 농지로 활용하되 공원, 산책로, 체육·문화시설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3.인천이 도농 생태복합도시,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휴식공간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하느냐를 좌우한다.
4.당연히 91년 매립지 간척지 준공조건에 명시된 대로 서구 경서동 540일원 농어민에게 우선 분배조건을 지켜야 한다.
▲무소속 백석두후보
1.농림부서 관리하는 모든 권한을 인천시가 매각받아 주체로 나선 후 제3섹터 방식을 도입, 개발해야 한다.
2.최첨단 정보, 통신, 레저시설을 갖춘 공항 배후도시로 조성이 우선이다.
3.인천시의 자립 재정확충과 동북아 거점도시로서의 획을 그을 수 있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4.약속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신중히 고려할 게 바로 도심지로 개발해야
총선쟁점-인천 서구·강화
입력 2000-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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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4-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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