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와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 21,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의 하나로 국민연합이 참여하는 '4자연대'가 사실상 재추진되고 있다.

4자연대가 성사될 경우 정 의원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간의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독주하는 현 대선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후단협 소속 의원 11명은 4일 집단탈당을 결행하면서 자민련 및 이 전 총리측과 공동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총무는 이날 "후단협측과 먼저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논의한 뒤 나중에 대선후보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이 전 총리측 김영진(金榮珍) 전 의원도 "이미 공동 원내교섭단체에 참여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통합 21도 민주당 후단협과 자민련, 이 전 총리 등 3자가 공동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이들과 통합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통합 21의 핵심관계자는 "당 대표로 정 의원을 내정한데는 제 정파와의 통합협상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며 "통합후 당 대표나 선대위원장은 다른 정파에 배분해야 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자는 지난달 18일 첫 협상을 갖고 공동 원내교섭단체 추진 등 연대방안을 논의했으나 자민련의 통합신당 참여 유보, 후단협 내부 이견, 통합신당 대선후보 선출방법에 대한 정파간 갈등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