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고품종 자연산 수산물로 알려진 꽃게 양식 시험에 도전장을 냈다.

인천해양청은 18일 바이러스로 인해 매년 대량 폐사하고 있는 대하 양식을 대체하기 위한 품종으로 꽃게를 선택, 폐염전을 이용한 양식 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인천해양청은 최근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호곡리에 6천평 규모의 '축제식(築堤式) 양식장'을 설치, 어장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바닥으로 부터 2m 가량 바닷물을 채우고 다시 1m 높이의 축대를 쌓아올려 조성한 이 양식장에선 앞으로 3가지 방법의 양식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3등분된 이 양식장의 한곳은 자연상태로 유지되며, 나머지 2곳은 바닥에 골을 파거나 3개씩의 구멍이 있는 블록을 넣어 꽃게의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주어진다.

인천해양청은 양식장 조성이 끝나면 전북 부안수산시험장으로부터 어린꽃게 40만마리를 제공받아 방양한뒤 새우류나 잡어를 먹이로 제공하며 성장추이를 관찰할 계획이다.

오는 11월께 꽃게가 폭 10㎝ 이상 성장하게 되면 일부는 수확되고 나머지는 월동시험용으로 사용된다.

시험 양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 양식장은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현장교육장으로도 활용된다.

인천해양청은 이번 시험이 성공을 거두게 되면 양식기술을 대하양식 어업인에게 전수,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작년에 한 양식업자가 개인적으로 꽃게양식에 도전했었지만 기술과 경험부족 등으로 사실상 실패했다”며 “이번에 꽃게 양식을 성공시키기 위해 각종 전문기술 등을 모두 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