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 21의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후보단일화 협상을 추진키로 하고 민주당측 대표단이 5일 통합21을 방문, 단일화 논의에 착수함으로써 12월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두 진영간 후보단일화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노 후보측이 후보단일화 협상팀을 포함한 ‘태스크포스’를 금명간 구성키로하고, 정 후보측도 이번주중 단일화 협상창구의 개설을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공식 협상기구가 금주내 출범,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후보간에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 실시 등 방법론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빚어지고 있는데다 오는 27일의 대선 후보등록까지 시일이 촉박해 단일화 논의가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본부장단 회의에서 신계륜(申溪輪) 비서실장과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을 오후 국민통합 21에 보내 노 후보의 ‘국민경선을 통한 단일화’ 제안에 대한 정 후보측의 공식 입장을 파악키로 했다.
앞서 노 후보는 ‘국민경선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5일까지 정 후보측의 답변을 요구했었다. 선대위는 또 정대철(鄭大哲) 위원장 등 선대위 공동위원장단이 노 후보와 협의해 후보단일화 협상에 대해 전권을 지니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키로 했다.
노 후보는 이날 부산방송 통론회에서 후보단일화 협상에 대해 “신속하게 약식으로 해서 TV토론과 경선을 해나가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오늘 내일 결정하고 일정을 짜서 바로 경선에 들어가야 한다”고 속전속결식 협상을 제안했다.
정 후보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후보단일화에 대해 “‘경쟁력있는 후보’가 돼야 하며, 경쟁력있는 후보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후보’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통합 21은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정몽준 의원을 대통령후보와 당대표로 공식 추대한 것을 계기로 오는 27일의 후보등록전까지 최단시일내에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협상에 착수키로 했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창당대회를 마침에 따라 가까운 시일내에 민주당과 후보단일화 방안 마련을 위한 본격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두 후보측이 후보단일화 협상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그동안 1강2중의 양상을 보여온 대선구도는 단일화 협상의 진전여부에 따라 한차례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후보단일화의 방법론과 관련, 노 후보측이 완전 국민경선제를 검토하고있는 반면 정 후보측은 여론조사와 권역별투표를 혼합한 형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측간 이견을 보이고 있어 단일화 협상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노.정 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추진키로 의결하고 통합21측과 단일화 협상에 착수하기 위한 협상팀 구성은 노 후보에게 일임키로 했다. <연합>연합>
盧-鄭 후보단일화 협상 착수
입력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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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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