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지역에서 지구당을 가지고 있는 한나라당 A 위원장은 요즘 얼굴 들고 지역구를 다니지 못한다.

연일 경쟁자인 민주당 특정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수십년간 한나라당을 지켜온 그는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자 최근에는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한나라당 원외위원장들이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 현상이 현실화 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내에서 이런 고민에 빠진 위원장은 고양·용인 등 대략 5~6명 선이다.

이들은 처음에는 정권교체이후 어려울때 '동고동락' 했는데 쉽게 내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의 '거사' 움직임에 '설마가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라고 모 위원장이 전했다.

이들은 동료 정치인은 물론 당 지도부에 문의하는 등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초조함에 빠져있다. 이들 위원장들은 특히 입당자로 거론되는 위원장들의 약점을 중앙당에 흘리며 방어벽을 쌓고 있기도 하다.

또다른 위원장은 “여당에서 호의호식하던 사람, 선거법 등 문제점이 많은 사람들의 입당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며 “만약 현실화 될 경우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있다.

그러나 중앙당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 철두철미한 보완을 유지하는 가운데 오히려 '큰 바다 정책' 차원의 대대적인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의원의 세 확산을 차단하는 '억강부약(抑强扶弱)'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경기도지부 목요상 위원장도 “민주당 의원들의 입당소문으로 위기의식을 갖는 원외 위원장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며 “그러나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일부 문제 있는 지역의 교체는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