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반전계기 ....맥아더 비판
한국전쟁 50주년을 맞는 2000년의 한반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와 화해의 기운이 반세기 동안이나 우리사회를 지배했던(?) 냉전 이데올로기를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전쟁의 물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인천 상륙작전의 역사적 전개과정과 현대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일 하루 전인 1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정치학회(회장·김학준)와 인천시 주최로 열린 '인천상륙작전 50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바로 그것.
'한국전쟁과 인천:평화와 협력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인천상륙작전의 전쟁사적 의미를 되짚어 본 뒤 21세기 서해안 시대를 맞아 인천 중심의 남북한, 한중 경제협력 등 발전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 서주석국방연구원은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반전에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지만 동시에 전쟁이 지나치게 맥아더 위주로 진행되도록 하는 데도 기여했다”며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도취돼 낙관적으로 전황을 판단한 맥아더의 군사적 행보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발전연구원 노대명연구원은 인천 세계화 전략의 조건으로 △경제협력을 문화협력으로 확산시키고 △인천의 삶의 질을 높이는게 주력하는 한편 △저임금, 고용불안,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 중소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인천대 박제훈교수는 '남북화해시대의 동북아경제협력-인천의 역할을 중심으로'란 논문을 통해 “남북화해시대의 국가발전 전략이 '연성 국가' 또는 '열린 국가'라면 이를 선도할 인천은 진정 사람과 지식과 정보가 모일 수 있는 '연성 도시'(soft city) 또는 '열린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
인천상륙작전 50돌 기념 학술회의
입력 2000-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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