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세계로 뻗어나가고 안으론 내실을 기하자.”
서인천고등학교(교장·홍성한·인천시 서구 검암동 246)는 겸손하고 예의바른 학생 육성을 위해 다른 학교와는 달리 매주 조회시간마다 신문사설과 문학작품을 읽도록 하는 등 특화된 교육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인성과 교양교육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신흥 명문고로의 입지를 쌓음은 물론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배양하고 있는 것이다.
서인천고가 가장 큰 자랑거리로 삼고 있는 게 바로 '명사 초청 강연'. 전문분야별로 국내 유명한 명사를 초청해 벌이는 이 제도는 학생들에게 진학과 진로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인하대 차종우교수의 강연을 필두로 시작된 초청강연은 인천지검 김종민검사, 심리공학연구소 최창호연구원 등 8차례의 강연이 펼쳐졌다.
서인천고는 자칫 버려지기 쉬운 조회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주 조회시간마다 학생들에게 신문칼럼과 문학작품 등을 함께 읽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전 주에 인상깊은 사설이나 명사칼럼 등의 유인물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읽으면서 이를 분석함으로써 풍부한 사고력과 상식을 키워주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또 교실과 학교 게시판에 게시된 '금주의 생각'을 통해 다양하고 풍부한 시사상식을 익히고 있다.
조인형교감은 “학교측에서 벌이는 다양한 교양교육으로 학생들이 신입생 시절에 비해 사고 능력과 문예창작 능력이 풍부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인천고 학생들은 올해 열린 각종 문예대회에서 10여차례나 입상하는 등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서인천고가 자랑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중 하나가 바로 국내·외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벌이는 '외국어 학습지도를 통한 인성 교육'. 지난 90년 11월 일본 북구주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2년에 한차례씩 방문하는 '홈스테이'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일본어 및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일본의 또래 청소년들의 문화와 정서를 바로 알도록 함으로써 우리 청소년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서인천고는 지난 94년 강원도 영월에 있는 공기초등학교(전교생 20명)와 자매결연을 맺어 우정을 나누고 있다. 매년 가을마다 공기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수확한 고추와 된장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를 마련하고 있다.
예술·문화의 접근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 학교의 자랑거리. 학교측은 매년 두세차례에 걸쳐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체험학습의 기회 마련을 위해 국립국악원에서 국악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시립합창단과 음대출신의 졸업생들을 초청, 클래식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예술체험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채로운 동아리 활동 역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화부와 풍물반(한소리), 중창단, 사회봉사부 등은 노인복지시설과 보육원 등에서 공연과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도 한다. 특히 미술 동아리인 WCS와 사진부는 자신들이 직접 그리고 찍은 작품들을 자매학교인 일본 북구주고등학교에 전시하는 등 정기적인 문화교류를 나눌 정도로 알찬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기적성 교육과정 역시 남다르다. 분기별로 학생들의 학업만족도 등 의견수렴을 통해 희망부서 및 교과를 조정하고 매월 20시간씩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기교육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 수학과 영어과목의 경우 정기 진단평가를 통해 심화·보통·기초 등 3등급으로 나눠 능력별 수준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측은 교육과정과 학습지도의 효율화를 위해 매년 1학기와 2학기말 두차례씩 교장을 중심으로 교감, 각 부장선교사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개최한다. 이 위원회에서는 3단계 평가척도에 의해 교육여건과 학생학업도 등 다양한 평가 방안을 마련해 다음학기 교과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서인천고는 개교 16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학생들을 명문대로 진학시키고 있다. 84년 개교 당시 특수지 전기모집 남녀공학이라는 불리한 여건을 오히려 역으로 활용해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해 인천 전지역을 대상으로 중학교 졸업성적 상위 6%(이후 3%)인 지원자 전원을 장학생으로 유치하고 있다. 또한 등·하교 편의제공을 위해 통학버스 20대를 마련해 시내 전역을 운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학교측의 노력은 지난 3년동안 서울대 89명, 연세대 152명, 고려대 168명을 진학시켜 신흥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졸업 15주년을 맞은 서인천고는 지금까지 모두 7천80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홍성한 교장은 “역사는 짧지만 신흥명문고 중 한 곳으로 이미지가 확고해진 만큼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 교직원과 학
[우리학교최고]특화교육 내세우는 서인천고
입력 2000-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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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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