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화장실(3)
 ◇업소화장실부문
 ▲우수상=이어도횟집(대표·박영수, 연수구 옥련동 552의 2)
 48㎡에 불과한 화장실 공간을 잘 활용해 이용객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업소 화장실 중에선 보기 드물게 에어컨을 설치해 여름철에 시원한 실내공기를 유지하도록 신경쓴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업소는 화장실 내부공간이 협소한 점을 오히려 역으로 이용,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일반 가정집 화장실처럼 꾸며 놓았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장미꽃무늬 코팅비닐을 입힌 출입문이 이용객을 맞는다. 고급스런 출입문과 삼파장 조명, 입구서부터 들려오는 잔잔한 음악은 이용객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면서 기다리는 지루함을 덜어준다.
 여자화장실엔 비데와 비데용 티슈 등을 설치해 고급스러움과 함께 청결함 유지에 노력했다. 부족한 공간 때문에 별도로 파우더룸을 설치하지 못해 화장실부스 내부에 거울과 함께 선반을 설치했고, 각종 여성용품을 비치한 세심함도 돋보인다.
 그림액자와 시(詩)가 적힌 액자, 꽃바구니, 원형 벽시계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해 화장실 구석구석에 정성을 기울였다. 세면대 선반 위에 핸드크림과 빗을 놓아 이용객들에게 내집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처럼 세심하게 배려했다.
 화장실 출입문을 반투명 유리로 활용해 답답함을 없앴고 창문엔 오색찬란한 꽃무늬 코팅을 입혀 내부에 놓인 꽃들과 조화를 꾀했다. 전체적으론 베이지색 타일을 내부에 빙둘러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장려상=CGV 인천14(대표·박동호, 남동구 구월동 1130)
 지난해 12월 개관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 인천14는 많은 관객들이 찾는 공연장의 특성을 잘 살렸다. CGV 영화관은 지점별로 특색있는 한가지 색상으로 화장실을 연출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남자화장실은 시원한 느낌을 주는 청색톤으로 바닥과 벽면을 꾸몄고, 여자화장실은 녹색톤으로 꾸며 장시간 영화를 보는 관람객들의 눈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화장실 내부를 금연구역으로 정하고 곳곳에 알루미늄 쓰레기통을 비치해 화재사고로 인한 피해도 사전에 예방하는 등 관객들의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많은 관람객수를 고려해 로비화장실 뿐만 아니라 상영관 내부 좌우측에도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고객 우선'의 서비스 정신을 잊지 않았다.
 장애인 화장실엔 자동센서를 부착해 세면대와 변기의 사용을 편리하게 했다. 세면대 수도꼭지에 손만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물이 흘러나오도록 해 장애인들이 혼자서 불편함 없이 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여자화장실은 세면대 6개와 함께 나머지 공간을 파우더룸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남자화장실엔 소변기에 물비누 분사자동센서를 달아 항상 청결함을 유지하도록 했다. /李宇晟기자·ws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