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의 범죄예방 및 선도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인천보호관찰소(소장·정연준)가 지역사회 봉사기관 및 직업훈련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사회 일꾼 육성과 봉사기관으로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인천보호관찰소를 찾아 달라진 활동내용을 살펴보았다.
 ▲지역사회 봉사센터 활성화
 인천보호관찰소는 지난해 7월 지역사회 봉사센터를 연 이후 봉사활동에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로 하여금 소외계층을 좀 더 적극적으로 돕게 하는 것도 센터 개소 이후 변화한 점.
 이에 따라 센터 개소 6개월만에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대상자 1만9천500명(연인원)이 공공기관과 복지단체 등을 찾거나 혼자 사는 노인 등 소외계층을 돕는데 소매를 걷어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남구 학익동내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 30여곳을 찾아 부서진 대문과 고장난 보일러를 고쳐주고, 겨울 땔감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보호관찰소는 올해 소외계층 위주의 봉사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아 나서는 기관'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직업훈련교육 강화
 보호관찰소는 소년원 등 수용시설에서 기능교육을 이수했던 가퇴원자와 미취업 대상자를 중심으로 직업훈련교육을 받게 하는 등 기능인력 양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청소년 보호관찰대상자를 상대로 매월 1회 이상 직업훈련 설명회를 갖는가 하면 지역내 직업훈련기관 전문교사 40명을 특별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하고 전문기능교육학원과 협력관계를 맺는 등 전문기관의 직업훈련 협조를 유도하고 있다. 관내 291개 직업훈련기관은 물론 기능교육학원 책임자 20명으로 직업훈련 분과회를 구성한 것도 보호관찰대상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위해서다.
 ▲청소년 상담실
 보호관찰소 청소년 상담실은 지난 98년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설치됐다.
 16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보호관찰대상 청소년, 또는 19세 미만의 일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다. 약물중독 청소년은 물론 비행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상담도 이들의 몫. 일반성격검사를 비롯한 다양한 검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 학교나 가정,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 게 이들의 목적이다. 상담원들은 또 좀 더 효율적인 상담을 펴기 위해선 상담원의 자질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매달 상담지도교수와 모임을 갖고 연 2회이상 세미나도 열고 있다.
 정연준 소장은 “보호관찰 대상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우리 사회가 범죄없는 밝은 사회를 이루도록 보호관찰제도의 홍보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李榮宰기자·young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