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교통체계와 도로구조가 개선되지 않아 시민들이 사고위험과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7시 40분께 남구 석바위 사거리. 교차로 구조상 좌회전
이 허용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간석주공아
파트에서 옛 시민회관 방면으로 가는 차량과 시청 쪽에서 옛 시민회관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사거리에서 맞물리면서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인천고교 방면으론 좌회전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고 쪽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은 옛 시민회관이나 법원까지 가서 U턴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서구 검암동 검단복지회관 입구. 차량들이 서
구청 쪽으로 가기 위해 복지회관 앞 도로의 차량 통행량을 살핀 뒤 가까스
로 좌회전하고 있었다. 신호등이 없어 죄회전 차량들이 늘 사고 위험을 안
고 있는 곳이다.
일반 신호체계와 다른데도 이를 알리는 표지판조차 없어 사고 우려를 낳
고 있는 지역도 있다.
남동구 한국스파이렉스 사거리의 경우 송도에서 남동공단 IC방면으로 직
진하는 차량들은 대부분 신호체계를 몰라 사거리 중간에 멈춰서기 일쑤다.
이 곳엔 적색과 좌회전 신호 후, 황색등이 들어오고 또 적색등이 들어오는
식으로 신호체계가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황색 예비등만 보고 출발하던
차량들이 사거리 중간에 멈춰서는 현상이 자주 빚어지는 것이다.
보행신호가 들어올 때 횡단보도를 거쳐 좌회전 해야 하는 곳도 있다.
남구 대림아파트에서 금호 2차 아파트단지로 좌회전해 들어가는 차량들
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다. 좌회전 신호가 없어 보행신호가 떨어졌
을 때만 안심하고 단지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
주민 이창희(32·금호아파트 거주)씨는 “8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에
진입신호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며 “보행자를 살피면서 횡단보도를 지나
좌회전하고 있지만 신호만 보고 건너는 어린이들에게 사고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강화읍 시가지를 지나는 48번 국도중 강화대교부터 강화읍 관청리 서문까
지(4㎞) 구간엔 200~300m 간격으로 10여개의 좌회전 신호등이 설치돼 있
다. 하지만 대부분 구간에 좌회전 전용차선이 없어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키
고 있다. 강화경찰서와 강화교육청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을 위해 설치한 한
빛은행 앞과 군청, 읍사무소, 강화향교 진출입 구간의 사정도 마찬가지.
이와 관련해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달 사고다발과 체증으로 교
통개선이 필요한 156개 지역의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교통규제심의위원
회의 심의를 거쳐 시민불편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교통체계 문제 투성이
입력 2001-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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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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