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인천의 경제비중이 음식료품, 석유화학, 부동산
임대서비스업 등의 부진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통계사무소는 “지난 99년도 인천지역내 총생산은 19조2천509억원으
로 IMF기간인 98년에 비해 15.1%의 증가율을 기록, 전국 16개 시·도 가운
데 경기, 경북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인천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의 4.4%로 98년의 4.6%에 비해
서 0.2%P 감소했다. 이로써 인천의 경제비중은 전년도 보다 떨어진 전국 16
개 시·도중 9위를 기록하게 됐다. 인천경제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5
년(5.0%)이후 전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의 산업구조는 자동차, 기계장비, 철강업 등이 부진한 반면 서
비스업의 강세로 점차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
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경제에서 자동차, 기계장비 등 제조업은 42.5%를, 건설업은 경기침체
로 10.3%를 차지, 전년에 비해 각각 1.0%P, 0.9%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
다. 반면 기타서비스업은 35.6%로 전년보다 2.2%P 늘어났다.
 또 인천의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832만7천700원으로 전년의 799만5천500
원보다 4.2% 증가했지만 1인당 민간소비지출은 543만9천원에 그쳐 인천지역
에서 이뤄지는 생산활동과 실제 인천시민의 소득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밖에 인천의 가계소비지출은 통신비, 오락문화비, 의류, 신발비 등에
대한 지출증가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투자지출 부문은 건물건설투자
가 7.2% 감소한 반면 전세버스 등의 육상운수장비와 기타 장비제조업에 대
한 투자설비는 큰폭으로 증가한데 힘입어 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