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층 밀레니엄 홀에서 가천문화재단과 (사)한국차문화협회가 공동주최한 '한국 전통 차(茶)문화 체험''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은은한 차향(茶香)과 다도(茶道)를 느껴보세요.”
가천문화재단(이사장·이길여)과 (사)한국차문화협회(이사장·이귀례)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층 밀레니엄 홀에서 '한국 전통 차(茶)문화 체험'' 행사
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계속된 행사에선 규방다례(閨房茶禮) 시연이 펼
쳐졌으며 한국산 녹차 시음회도 함께 있었다.
규방다례는 조선시대 사대부집 여인들이 이웃집이나 친척들을 집으로 초대
해 차회(茶會)를 열고 담소를 나누던 것으로 이날 행사에선 4차례의 시연
을 잇따라 가졌다. 또 인설차문화전 역대 수상자 어린이 4명의 다례시연도
열렸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정성을 다해 차를 내는 모습을
본 외국인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관광차 입국했다는 스티븐(29·미국)씨는 “차를 내는 모습을 처음 보게 됐
는 데 동작 하나하나가 너무 경건하고 정성을 담고 있어 놀랐다”며 “한국
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통 차 내는 법을 접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문화 체험 행사와 함께 2001 한국방문의 해 명예홍보사절이기도 한 이귀
례 이사장은 한국방문의 해 홍보 CD와 리플릿, 배지, 티셔츠 등을 외국 관
광객들에게 나눠줘 호응을 얻었다.
이귀례 이사장은 “평소 외국인들이 국제공항을 통해 오가면서도 우리의 전
통을 느끼고 볼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외국인들이 우리 차문화를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문화재단은 인천공항공사에서 요청할 경우 이같은 행사를 지속적
으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