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가 22일 우여곡절 끝에 후보단일화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한국 정치사상 최초의 TV 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등록전 단일 후보가 선출될 전망이다.
물론 이날 이후 실시될 TV 토론과 여론조사, 여론조사 방식 유출 가능성, 후보 선출 후 승복 등 적지않은 '고비'들이 산적해 있지만 '정치사상 최초'라는 역사적 의미의 대세를 거스르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양당은 오는 24, 25일께 여론조사를 거쳐 27~28일의 후보등록 이전인 26일께 단일 후보를 확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12·19 대선'은 '1강 2중' 구도에서 '양강'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 후보간 예측을 불허하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대세론'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지난 97년 대선때처럼 '뚜껑이 열릴 때까지'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두 후보가 당초 합의한 대로 여론조사 결과 패하는 후보가 단일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전을 진두지휘하는 등 대선 공조체제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단일후보의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와 자민련, 하나로 국민연합, 민국당 등의 제 정파가 단일후보 쪽으로 가세할 경우 '반(反)창 연대' 가능성도 엿보인다.
당장 한나라당은 후보단일화를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 5년전 'DJP 단일화'의 재판이라는 홍보 논리와 'DJ 배후설'을 확산시켜 시너지 효과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또 후단협과 자민련 및 민주당의 반노·비노 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영입작업 등 '큰 바다 정책' '서진정책' 등의 세불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별도로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대선구도가 '보수 대 개혁' '서민 대 귀족'으로,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친창 대 반창' 구도로 짜일 가능성에 따른 각각의 대응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그러나 '단일화 방안 합의=단일화 후보 선출' 등식을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날 벌어진 TV 토론 과정 및 결과를 비롯 여론조사 등 26일 후보 확정때까지의 '단기 승부'에서 세불리를 확연하게 느끼는 측의 '제2의 유출 파동'과 여론조사 결과 불복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양당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盧·鄭 단일화와 대선정국 전망] 끝까지 한배타면 '메가톤 파워'
입력 2002-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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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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