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연안은 남동구 소래에서 서구 경서동까지 총 63㎞에 이른다. 지난
99년 연안관리법이 시행됨에 따라 인천연안은 서해중부 Ⅰ권역에 포함돼 통
합관리된다. 육지와 해수부를 연계시켜 오염물질을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
써 바다환경을 개선하자는 게 내륙·연안 통합관리의 핵심이다.
인천시가 용역의뢰해 '인천내륙연안 통합관리 지역 방안"에 대한 연구를
한 인하대 최중기교수의 논문에서도 내륙·연안의 통합관리를 주장했다. 인
천은 대규모 공유수면 매립과 환황해권 물류중심지에 걸맞는 개발요구 증
대, 오염물질 증가 등으로 다른 어느곳보다도 연안의 환경훼손이 심각한 상
태다.
또 개펄보전과 매립수요간의 의견이 상충되고 있으며 연안 해역 개발이 개
별적 불균형·무질서가 혼재하고 시민들의 해안 접근권 보호, 수도권 해양문
화 공간필요 등의 요인으로 연안 통합관리가 시급하다는게 최교수의 주장이
다.
인천 내륙·연안 통합관리 정책방향으로는 ▲보호지역 지정을 통한 연안 생
태계 집중관리 ▲연안오염 부하 적정관리 ▲자연경관 보전과 친수연안 공
간 조성 ▲연안경관 보호 ▲환경용량을 고려한 연안 개발 계획 조성 등이
설정됐다. 그는 송도-고잔 지역 일부를 개펄보전지역으로 설정하고 남동해
양생태공원과 거첨도 일대의 개펄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
또 하수처리장과 배수구의 오수 배출을 완전히 차단하고 오염 처리시설을
확충하며 해역 오염정화 사업, 환경오염 모니터링 등의 '내륙·연안 통합관
리 환경계획"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내륙연안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
해 해안 육지 500m내에 녹지벨트를 조성하고 해변 휴식시설을 설치하며 해
안생태공원과 개펄 생태공원, 철새조망대, 인공습지 등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역별 연안 이용계획안을 살펴보면 소래지구의 경우 해양생태공원과 인공
습지를 조성하고 5만평의 염전 저수지를 유지하며 장수천과 만수천, 소래
하수위생처리시설이 시급하다. 또 고잔지구는 한국화약과 송도신도시사이
자연개펄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송도신도시-아암지구의 경우 송도신도
시 일대에 철새 서식지를 만들며 승기천에 배수구 오염차단과 아암도 일대
에 인공비치를 건설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남동-연안부두-인천항지구는 학익배수구의 오염차단과 동양화학·한국농약
의 악취제거 및 해양배출 오폐수 처리시설을 만들어야 하고 석탄부두 등 해
안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월미도-만석부두는 만석동에 악취제거 시설을 만들어야 하고 위해시설들을
이전하며 월미도일대를 관광·문화 지구로 조성하자는 의견이다. 이와함께
북항지구는 가좌 하수·위생처리장의 오염 유입을 차단하며 율도-일도지구
는 발전소 대기오염 최소화 시설을 만들고 심곡천과 공천의 오염수 유입을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런 정책방향은 향후 인천연안의 발전적
길잡이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