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첫날인 27일 '레일로드' 유세에 나선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오후 5시50분 수원역에 도착, 미리 수원역에 모여든 1천여명을 상대로 경기지역 첫 유세에 돌입.
노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차와 전철 등이 늦어지는 사고를 없애 버리겠다”며 당초 예정했던 5시30분보다 20여분 늦게 도착한데 대해 웃음 섞은 사과를 하며 시선을 모은 뒤 “부정부패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과거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겨냥.
이날 노 후보의 수원역 유세에는 문희상 경기도지부장 겸 최고위원을 비롯한 도내 지구당위원장들과 신기남 최고위원, 명계남 노사모 단장,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이 동행해 대규모 세를 과시.

○…한나라당이 27일 평택시 갑지역 원유철 국회의원을 중앙당 '관광위원장'으로 선임하자, 평택지역에선 벌써부터 각종 관광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을 표출.
원 의원은 최근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중앙당에 관광위원회 신설을 요구했고 중앙당은 원 의원의 요청을 면밀히 검토한 뒤 아예 원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
한나라당이 원 의원에게 관광위원장의 중책을 맡김에 따라 지역에선 평택시 신장동 송탄관광특구~평택항을 잇는 관광벨트 정책 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이 돌기도.
특히 현재 2억여원의 예산이 반영, 용역사업에 들어간 리틀월드타운 조성 사업과 영어마을 유치사업, 평택항 일대 테마별 국제관광지 개발 사업 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
원 의원은 “우선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에 당력을 집중시키겠다”며 “송탄관광특구~평택항을 연계하는 관광벨트 조성으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강조.

○…민주당 탈당파인 이희규(이천)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구 위원장인 한나라당 황규선 전 의원이 입당을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지구당사에 내거는 등 극도의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심.
황 전의원은 “며칠전부터 이 의원의 입당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어, 어제(26일) 지구당직자 회의를 거쳐 플래카드를 내걸었다”며 “내용은 '걸레정치인 이 모 의원은 한나라당을 넘보지 말라'는 것”이라고 소개.
황 전의원은 이 의원의 입당과 관련, “이 의원측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천시민들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는 내용을 흘리고 있는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침을 놓는 모습.

○…한나라당은 27일 전날 당대당 합당에 따라 미래연합 이세영(인천 중동옹진)위원장을 직능특위 공익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했으나 본인의 고사를 받아들여 서청원 선대위원장의 특보로 내정.
이같은 번복은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당직 발표에 발끈한 이 위원장이 “인천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는 등 많은 일을 해 왔고, 당대당 합당에 따른 예우를 해달라”고 중앙당에 공식 입장을 밝혀, 중앙당이 적극 수용하면서 결정.
이 위원장은 당대당 합당에 따라 인천시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요구했으나 중앙당이 절충에 나서 당 대표인 서 선대위원장의 특보에 내정, 향후 지방자치관련 업무를 볼 것이라는 후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는 27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인천여성문화회관'을 방문, 지지를 호소.
이날 당 관계자 부인 20여명과 함께 인천여성문화회관을 찾은 한씨는 '기호1번 이회창'이라고 새겨진 어깨띠를 두른 채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 수강생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한표를 부탁.

○…한나라당 입당설이 확산됐던 이인제 의원이 일단 당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이 반색. 이 의원은 26일 저녁 노무현 후보 캠프의 좌장격인 김원기 고문 및 정대철 선대위원장과의 '술자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그냥 가만히 있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
김 고문과 정 위원장은 후단협 12명 의원의 복당에도 불구, 이인제 의원 측근인 이희규 의원이 무소속으로 남아 한나라당에 이 의원과 함께 입당할 것이란 소문이 돌자 급하게 이 의원과의 자리를 만든 것으로 한 관계자가 전언.
노 후보측은 이번 대선의 최대 요충지인 충청권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 의원마저 한나라당에 가버릴 경우 충청권 득표대책에 상당한 어려움이 초래될 가능성을 우려해왔던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