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위조지폐가 계속 나돌고 있으나 경찰의 수사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낮 12시께 중구 신흥동 3가 항운아파트상가 Y슈퍼에서 주인 백모(43·여)씨가 일을 마치고 금고를 확인하던 중 오천원권 위조지폐 1장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46분께 부평구 갈산동 갈산농협 내에서 S택시 과장 최모(37)씨가 운전기사들이 당일 입금한 돈을 확인하던 중 오천원권 위조지폐 1장을 발견, 농협에서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또 지난 1일 오후 6시35분께에는 남동구 구월1동 K병원 앞에서 H택시 운전기사 김모(35)씨가 손님에게 차비로 받은 1천원권 지폐가 위조지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지난달 28일 오후 11시께 연수구 선학동 뉴서울아파트 지하상가 1층 S사우나에서 종업원 홍모(28·여)씨가 손님에게 바꿔준 오천원권도 위조지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위조지폐가 시중에 마구 나돌고 있으나 경찰은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한 채 시민제보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며칠 간격으로 이들 위조지폐가 계속 발견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일단 동일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
경찰 관계자는 “어수선한 연말연시 분위기를 틈타 범인들이 조직적으로 위폐를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들 위폐의 경우 대부분 인쇄가 조잡하고 재질이 나빠 쉽게 구별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이 돈을 주고 받을 때 잘 살펴 확인하면 범인들을 빠른 시일 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