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에서 날치기와 강·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10대들이 함께 숙식하면서 역할을 분담해 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이는가 하면 범행시 전자충격기, 회칼 등이 동원되는 등 범죄가 갈수록 조직화·지능화하고 있다.
인천부평경찰서는 14일 인천과 경기도 등을 무대로 심야시간대 부녀자들의 금품을 털어온 심모(18)군 등 5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군 등은 지난해 11월2일 오후 5시30분께 부평구 십정동에서 길을 가던 조모(41·여)씨의 가방을 오토바이를 이용해 날치기 하는 등 모두 52차례에 걸쳐 5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다.
심군 등은 특히 부평구 청천동 인근에 합숙소까지 마련, 2∼3명씩 조를 이뤄 오토바이치기, 날치기, 빈집털이, 자판기털이 등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13일 오후 11시30분께 남동구 구월3동 1367의 7 앞길에서 길을 가던 서모(49·여)씨가 오토바이를 탄 남자 2명에게 현금 10만원과 은행 신용카드, 통장 등이 든 손지갑을 날치기당했다.
또 같은날 오전 5시께 남구 주안 7동 S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도 30대 남자 1명이 현금 6만원이 들어있는 김모(42·여·남구 주안 7동)씨의 가방을 날치기해 달아났다. 이어 오전 5시15분께엔 연수구 연수 1동 B슈퍼 앞 길에서 30대 남자 1명이 이모(37·연수 1동)씨를 넘어뜨리고 현금 12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밖에 14일에는 회칼, 전자충격기 등 범행도구를 소지하고 고급승용차에 탑승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벌이려다 미수에 그친 김모(43)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서도 강력범죄들이 잇따라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날치기·강절도 연일 기승
입력 200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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